무료 베스트 21위(1월 19일 저녁 기준)에 자리한 '셍계형 아이돌에서 세계 정복까지'

드디어 '역대급'이라는 제목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매우 자극적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죠?


거의 일본의 라노벨(라이트 노벨) 소설 느낌이 날 정도로 제목에 대한 형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존 출판사에서 저 제목으로 출판회의를 한다면 아마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 같은 분들이 기겁을 하지 않을까요?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대중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니까요 ㅎㅎ 다만, 저 제목이 문피아나 비슷한 플랫폼에서는 통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아마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서브컬쳐에 익숙한(혹은 매우 빠져있는) 제 지인들조차도 항마력이 부족해 저런 제목들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언젠가 합의점에 도달하거나, 이러한 자극적인 제목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미리니름(스포일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작품을 먼저 읽어보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크롤 압박이 있습니다. 아니, 텍스트 압박일까요...ㅎㅎ


오늘의 리뷰는 글의 퀄리티(맞춤법, 단어 사용 등), 캐릭터 설계, 문맥, 세계관, 글의 논리성 등을 다룹니다. 글에 따라서 몇가지가 추가될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제목: 생계형 아이돌에서 세계 정복까지

- 제가 장르소설에서 절대 읽지 않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경영물과 대체역사물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죄다 반박하지 않고는 베기지 못할 만큼 엉터리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계 정복'이라는 키워드가 저에게 그런 불안감을 심어주었으나, 내용은 모르는 것이기에 일단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 프롤로그 다음 1화에서 바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주인공의 포부가 나옵니다. 당장 꺼버리고 싶었으나,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 다시 한번 참기로 했습니다.

- 흔한듯 흔하지 않은 연예계물입니다. 다만, 언뜻언뜻 정치쪽으로 나갈 의사를 비치는 것이 불안합니다. 일단 그 전까지는 계속 읽어볼 생각입니다.


본격리뷰

- 제목에서 언급했다시피, 걸작 아니면 졸작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졸작이라고 바로 망해서 아무도 안본다! 이런 건 아닙니다. 유료로 갈 수도 있을 거고, 사람들이 재밌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글의 퀄리티입니다.

- 이 소설은 웹소설 버전의 열화판 '트와일라잇'같습니다. 트와일라잇의 현지 평을 살펴보면 글 정말 못쓴다는 평이 많습니다. 인기가 엄청나게 많고, 대히트를 쳤고, 영화화까지 됐습니다만, 필력 등의 글의 퀄리티를 칭찬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필력? 없습니다. 가독성? 최악입니다. 플롯? 중구난방입니다. 그럼 대체 뭐가 장점일까요? 바로 재미. '재미' 원툴로 베스트 21위까지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위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제가 못 보는 사이에 이미 치고 올라갔을 수도 있습니다.-이 충분히 보입니다.

- 하.지.만. 이 글이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려면 '기본'이 필요합니다. 이걸 무시하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트와일라잇'이 훌륭한 선례를 남겼죠. 아니 훌륭하면 안되는 선례인가...? 글이 개판이어도 재미만 있으면 돈도 벌고 인기도 얻을 수 있긴 합니다만, 그건 그냥 원히트원더에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용두사미가 되거나, 돈과 인기는 얻어도 명예는 얻을 수 없게 되겠죠.

- 더 자세한건 아래 리뷰와 함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글의 퀄리티

- 맞춤법이라던지, 띄어쓰기 등 이런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압도적으로 개판인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독성'입니다. 

(1) 일단 누가 무슨말을 하는 건지 구별이 전혀 안 되어있습니다. 물론 눈치껏 때려맞출 수는 있습니다만, 이건 작가가 설정한 아이돌이 나오는 연예계 소설입니다.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그룹이라는 거죠. 즉, 내가 모르는 인물들이 중구난방으로, 누가 말한 건지 표현도 안 해놓은 대사가 열 몇개씩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주인공 대사인지도 헷갈립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여러명이 대화할 때도 헷갈리지만, 처음에 두명이 대화하고 있다가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만 글을 쓰다보니, 독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잇습니다.

(2) 커뮤니티 반응. 뭐가 제목이고 게시글이고 댓글이고 대댓인지 제대로 구별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일단 내용자체는 재밌으나(저에게는) 커뮤니티 반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커뮤질'을 안 해봤던 독자는 이해도 안가고 재미도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댓글에서도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더군요. 또 다른 문제는 이 커뮤니티 반응이 굉장히 깁니다. 최근화로 올수록 짧아지기는 하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게 심해서 작가도 고민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커뮤니티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커뮤니티 반응은 연재로 치지 않고, 외전 격으로 올리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커뮤니티 반응이 나오니 좋고, 안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건너뛸 수 있고, 작가가 약속한 연재는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불평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불평하는 사람은 있겠죠...

- 뭐가 됐든 제발 가독성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 플롯

- 일단 작가가 관련 업계 사람이거나, 홈마이거나, 커뮤 네임드일 것 같습니다. 필력에 비해 내용이 굉장히 디테일합니다. 연예계에 관련되지 않은 것을 묘사하는 것과 연예계 관련 내용을 묘사할 때의 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 최근화에서 복명가왕을 모티브로한 소설 속 프로그램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경연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가왕과 도전자인 주인공이 경연을 치르고 노래에 대한 깨달음을 서로 나눕니다. 일단 제가 노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에피소드가 이해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갑작스레 시작해서 뜬구름만 잡더니 주인공만 알아듣는 결말이랄까요? 뭔가 그 가왕이 선문답하는 것처럼 횡설수설하는데, 이건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쓰신 건가 싶습니다. 정말 저렇게 말하는 가수가 있나? 마치 가수가 노래 한 길을 걸으며 구도하다가 깨달음을 얻어서 등선한 사람이나 할법한 말을 하는데, 그 깨달음조차도... 글쎄요 너무 일방적입니다. 이게 왜 일방적일까? 작가가 자신의 머리속을 들여다봐야만 전체적인 내용이 이해가 가도록 글을 씁니다. 글 쓰는 것 자체가 미숙해서일 수도 있고, 다 표현이 안되었는데, 다 표현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썼는지 예상하는 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그런 구멍을 알아서 메우면서 읽어야 할 정도로 매력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총평

딱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쓴 일기같은 글입니다. 작가의 머리속에 내용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본인이 읽었을 때는 구멍도 크게 안 보이고 내용도 알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에게는 그냥 매우 불친절한 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필수요소인 재미는 갖춰져있습니다. 기본 다 지켜도 재미없으면 아무도 안 읽는 글이 되는데, 이 소설은 가장 중요한 재미 하나는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최근화에서 힘이 좀 빠진 것 같기는 하지만, 일시적일 수도 있죠. 문제는 글의 기본을 연습하지 않으면 재미가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글 중단하고 기본 연습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강제할 수는 없죠. 강제할 생각도 없고요. 그저 이 소설이 걸작이 되기 위해 기본이 필요하니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항마력(만렙 10)이 8레벨 이상인 분들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하인 경우 여러 군데에서 벽이 느껴지거나 오글거림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료 베스트 44위(1월 8일 저녁 기준)에 자리한 '역대급 트롤러의 게임 먹방'


제목에서 뭔가 기시감이 느껴진다면? 제 리뷰를 봐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제목이 익숙하다면? 문피아를 많이 보셨군요. 함께 발전을 위해 힘내요!


이와 비슷한 제목은 앞으로 몇번이고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왜냐? 문피아 독자들이 많이 클릭하는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날그날 읽고 싶은 장르를 보고 읽을지 말지를 선택합니다. 이 말은, 대체역사, 현대 판타지 중 경영물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읽는다는 뜻입니다. ㅎㅎㅎ


참 안타깝지만, 바뀌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리니름(스포일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작품을 먼저 읽어보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크롤 압박이 있습니다. 아니, 텍스트 압박일까요...ㅎㅎ


오늘의 리뷰는 글의 퀄리티(맞춤법, 단어 사용 등), 캐릭터 설계, 문맥, 세계관, 글의 논리성 등을 다룹니다. 글에 따라서 몇가지가 추가될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제목: 역대급 트롤러의 게임 먹방

- 최신화(33화)까지 읽어본 결과, 제목이 정말 딱 맞는 글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처음에는 '먹방'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듯 했으나, '트롤러', '게임', '먹방'이라는 키워드를 전부 다 쫓다보니 글이 약간 중구난방인 느낌이 좀 듭니다. 주인공이 게임 BJ활동을 하는데, 먹방으로 시작했다가 신컨으로 주목 받다가, 트롤링하다가 트롤링이 너무 심해서 시청자가 떠나갈 것 같자 갑자기 먹방을 합니다. 

- 일단 인트로에서 엄청 심각한 군 작전지 한 가운데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람이 먹방을 시작합니다. 게임에서 먹방으로 트롤링하는구나! 참신하군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첫 에피소드는 어느정도 맞아들어갔는데 그 이후로는 신컨이 나오고 또 다음은 트롤링이 주가 됩니다. 물론 하나의 주제로만 끌고 갈 수는 없지만 각 키워드의 연결고리가 좀 약해서 읽다보면 재미는 있지만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본격리뷰

- 전형적인 작가가 즐기기 위한 글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 세계관에 대한 고민, 플롯에 대한 고민이 많아보이는 글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캐릭터와 세계관에만 집중해서 하겠습니다.


1. 글의 퀄리티

- 주인공이 욕도 많이 쓰고 섹드립인듯 아닌듯한 단어를 많이 쓰긴 합니다만, 이건 설정이니 넘어가겠습니다. 맞춤법이나 단어 사용이 읽는데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2. 캐릭터 설계 및 세계관

  • 등장인물이 꽤 나오기는 하지만 주인공 외에는 전부 주인공을 억지로 빛 내주기 위한 호구+지능이 낮은 들러리들만 나오기 때문에 주인공만 리뷰하겠습니다. 

  • 주인공: 사실 설정과도 좀 연관이 있긴 합니다. 도대체 주인공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말은 공기업(오염제거반) 직원인데 하는 행동이나 지식은 특수부대를 뛰어넘습니다. 이게 가상현실과 이어진다는 설정인데... 문제는, 오염제거반이 그렇게 뛰어난 피지컬을 지녀야하고 특수부대 뺨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회상으로 오염제거반이라면 할 수 있다는 게 설명되는데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 방송을 하는 것도 사실 크게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현실의 육체는 별로고, 아무도 하지않는 게임 속 먹방을 할 수 있으니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근데, 그게 이유인 것이 아니고 돈 벌어서 효도하고 친구한테 은혜를 갚고 자신이 끝내지 못한 오염제거를 하기 위해 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예... 뭐... 저 직업정신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는 몰라도 그럴 순 있죠.
  • 그리고 사실 사람을 좀.... 너무 우습게 봅니다. 우주 배경의 게임을 하는데 거기서 한 유저가 열심히 게임해서 이루어놓은 걸 한순간에 다 부셔버립니다. 그리고 그 피해를 당한 유저를 자신의 게임 파트너이자 편집자로 만들죠. 그 에피소드가 그냥저냥 재미는 있는데, 작가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잠시후 세계관 리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역시나 문피아 소설 답게 주인공의 행동이 앞뒤가 안 맞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피해자 유저를 파트너로 고용하는 시점에서도 돈을 많이 번 상태가 아닌데 한 달에 300만 원 +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모자라, 3개월의 수습기간을 주는데 월급은 말한 그대로 준다고 합니다. 분명 글 초반에는 식량만 축내는 식충이라면서 자조적으로 말하고 그랬는데... 오염제거반이 뭐였는지는 몰라도 초반 주인공의 심정이 기만이었거나 설정붕괴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 듯 합니다.

  • 세계관: 문피아 게임소설 특)'게임 시스템'을 보여주든, 가상현실 게임이라고하든 게임이라는 것을 확실히 밝히고 현실처럼 쓴다. 여기도... 어김없이... 그렇습니다. 뭐 이건 크게 드러나는 특징은 아니니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자세히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 문피아 게임소설 특2)작가가 게임 혹은 게이머를 정말 우습게 본다. 문피아 소설을 보면 항상 나온지 1~2년 이상 된 게임들인데 주인공들은 그 누구도 하지 못 한 플레이를 합니다. 히든 루트를 발견하거나, 아무도 생각하지 못 한 플레이를 숨쉬듯 자연스럽게 하거나. 근데, 이게 그렇게까지 희귀한 행동들은 아닌 경우가 많아서 공감이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 이 소설 내의 먹방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무씹는 맛 밖에 안나서 BJ들이 먹방을 안 한다고 합니다. 글쎄요... 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에서 식재료가 매우 부족해 먹방이 인기가 많다는 설정이 있는데, 게임 내에서 먹방을 시도하는 BJ들이 없다?! 그 이유가 고작 '아무 맛'도 안 나기 때문에? 지금도 괴식 먹방이 있기도 하고 연예인들 맛집가서 먹는 거 보면 더럽게 맛 없는 음식도 5성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마냥 연기를 해대는데, 겨우 아무 맛도 안나는 걸로 먹방을 안 한다는 게 별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 둘째로, 게이머들의 '집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고요. 우주배경의 게임에서 한 유저가 일구어놓은 모든 것들을 다 때려부수고 심지어 그 게임에 접속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현실 PK당해서 휠체어 신세 안 된 것만 해도 다행인데, 그 피해자 유저는 주인공이 하라는 대로 다 합니다. 심지어 무슨 레이싱 게임을 같이 하는데, 그 피해자 유저가 만들어놓은 차는 갖다 버리고, 남이 만들어놓은 차 뺏자고 하면서 그게 더 좋지 않냐며 설득합니다. 주인공 인성 빻은거야 그렇게 설정한 것 같으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피해자 유저는 호구도 아니고 그냥 지능지수가 닭보다도 못한 놈 같습니다. 어? 그런사람이 게임을 잘 할리가 없는데... 뭐지?
  • 게임을 하면서 상위 1%에 들어가본 적이 있으신 분들이거나, 그만큼 노력해본 분들은 이런 게임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기분이 엄청 나빴거든요. 굳이 상위 1% 아니더라도, 게임이 아니더라도 어느 하나에 열정을 다 쏟아부은 적이 있으신 분들은 거기에 맞춰서 이 상황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게임회사 하나를 무너뜨리려 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댓글에도 나오지만 그게 이해가 된다는 사람 반, 이해 안 된다는 사람 반, 이렇게 나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실제로 있었나보죠? 튜토리얼 보스가 일반 템에는 안 죽고, 캐쉬 템에만 죽는다며 주인공이 고발합니다. 근데 이걸 이제야 발견했다는 게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이미 공략이 꽤 활발히 진행돼서 고인물들이 즐기는 고난이도 컨텐츠가 있기까지 한 마당에 아무도 발견 못 하다니... 그리고 주인공도 NPC가 쓰는 템으로 보스를 잡는데, 일부러 데미지가 적게 들어가는 부위만 골라서 공격하면서 NPC템도 구리다며 게임회사에 대한 비난이 더 커지게 만듭니다. 이게 여론조작 아니면 뭐죠? 게이머들 기만하는건 게임회사나 주인공이나 똑같은데...

총평
재미는 있습니다. 재미만 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들이 보통 소심해 보이는 사람 한 명 찍어서 그 사람 약점 몇개 잡고 놀리면서 사람들 웃게 만들고 분위기를 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그게 하나도 웃기지 않습니다. 못생긴 사람보고 '니 얼굴 그렇게 빻아서 여자 손도 못 잡아 봤겠다.' 이런 내용으로 개그를 하는데, 옆사람이 웃어도 저는 별로 웃고 싶지도 않고 동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 글이 저런 저질 개그로 뒤덮여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고 깔끔하게 재밌게 쓴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질 개그가 조금씩 섞이고, 그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재미를 깎아먹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비도덕적이고 인성이 바닥이다? 상관없습니다. 대신 그런 캐릭터가 오염을 전부 없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그런 숭고한 목적을 가지는 이중성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잘못된 점을 깨닫고 고쳐나가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문피아 특성상 그럴 일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캐릭터와 세계관만 좀 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훨씬 더 재밌는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웹소설(장르소설)을 매우 쉽게 쓴다. 이러한 현상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웹소설(장르소설)을 읽고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항상 바라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작품들의 품질이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문학작품 수준으로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작품을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글을 써서 책으로 내보고, 완판도 해보고, 직접 편집자로서 편집 작업까지 해본 나의 입장에서 '아... 이건 1차 편집만 해도 읽기 거북할만큼의 실수정도는 쉽게 잡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물론 나라고 해서 글을 완벽하게 쓰는 것도 아니고, 이 블로그에 쓰는 글도 검토를 안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실수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완벽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읽을 수는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글을 읽기 거북하게 만드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맞춤법'이다.

웹소설(장르소설)의 특성상 작가가 글을 쓰고 바로 업로드하기 때문에 편집과정을 거치기 힘들다. 돈도 많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웹소설(장르소설) 문화가 더 널리 퍼지고 더 진화하길 바란다면 맞춤법에 완벽을 기해야하지만 아직 그럴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맞춤법이 한 두개 틀려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

문제는 그렇게 넘어가기 힘들 정도로 자주 틀려서 실수가 아니라 아예 그 단어의 제대로 된 맞춤법을 모르는 것 같은 사람이 꽤 많다. 어려운 단어를 틀리는 것은 기본이요, 쉬운 것조차 마구마구 틀리는 사람도 있다.

'의'와 '에'의 차이도 모르고, '은, 는, 이, 가'를 붙이는 것조차 틀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관한 예시는 하루 반나절을 붙잡고 호소해도 남아돌정도로 많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한 두번의 실수는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결국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래아 한글만 있어도 99%의 정확도로 문장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제발 기본이라도 지키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작가/편집자의 시선 2탄은 문맥에 관련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글에도 맞춤법 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하시면 확인 후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옛날 옛적 1세대 장르소설 부터 현재 문피아, 브릿지 등의 웹소설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장르소설을 읽어온 독자로서, 그리고 소설을 집필하는 작가로서 웹소설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웹소설 리뷰와 더불어 현재 장르소설이 안고 있는 문제점 또한 짚어보려 합니다.

 

해당 작품의 팬에게 기분나쁜 비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관되고 확실한 기준을 제시할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제 글에 대한 비판을 하셔도 좋습니다.

 

논리적인 비판에는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 Recent posts